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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중심의 백업 전략

복원 전략을 문서화하라

by 타렉 2025. 4. 24.

1. 전략은 있는데, 문서화가 없다면

많은 조직이 백업 구조와 스케줄, 저장소까지 체계적으로 구성한다.
하지만 막상 복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어떻게 복구해야 하는지’ 문서화되어 있지 않다면,
그 전략은 실행되지 못한다.

특정 담당자만 알고 있는 복원 방법,
운영자의 기억에 의존한 순서,
복잡한 구성에 대한 설명 부족.

이런 상황에서는 백업이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복구 실패는 시간문제다.

 

2. 복원 절차 문서화의 목적

문서화는 기술을 전파하는 도구가 아니다.
그건 업무 연속성과 조직의 생존을 위한 매뉴얼이다.
왜냐하면 장애는 담당자의 근무 시간만 골라서 오지 않기 때문이다.

  • 담당자가 부재 중일 때
  • 교대 근무 환경에서
  • 외주 팀과 협업할 때
  • 퇴사 이후 시스템을 물려받을 때

이런 상황에서 복원 절차가 누구든 따라 할 수 있는 형태로 문서화되어 있다면,
조직의 업무 복원력은 급격히 올라간다.

 

3. 복원 문서에 반드시 포함해야 할 항목

항목 설명
복원 대상 시스템 복구 대상 서버, 서비스명 등 구체적으로 기재
백업 위치 파일 경로, NAS 주소, 클라우드 경로 등 명확히
복구 순서 명령어, 클릭 흐름, 주의 사항 순서대로 정리
의존성 정보 DB, 외부 API, DNS 등 함께 구성돼야 하는 요소들
복원 시간 추정 예상 RTO, 리소스 소요 시간 기재
책임자/연락처 문제가 생겼을 때 참고할 담당자 또는 팀 정보

이 항목들이 빠지면 문서는 ‘보고서’일 뿐이고,
현장에서는 쓸 수 없는 무용지물 매뉴얼이 된다.

 

4. 실무 예시 – 체크리스트 기반 복구 시트

실제로 실무에서는 단순한 설명보다
체크리스트 기반 복구 절차 시트가 효과적이다.

예시)

[  ] Step 1: NAS에서 백업 파일 확인 (경로: /mnt/backup/appX)  
[  ] Step 2: tar.gz 압축 해제 후 config.json 복사  
[  ] Step 3: Docker 컨테이너 정지 및 볼륨 마운트  
[  ] Step 4: 복구 후 systemctl 재시작  
[  ] Step 5: 로그 확인 (5분간 지속 모니터링)​

 

이런 형태는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게 해주고,
장애 발생 시 긴장 상태에서도 실수를 줄여준다.

 

5. 문서화는 결국 ‘복구 가능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문서화는 귀찮은 작업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복구는 기술이 아니라 절차의 문제다.

  • 잘 설계된 문서화는 복구 시간을 단축시킨다
  • 잘 정리된 흐름은 업무 인수인계와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 잘 문서화된 전략은 '비상시 대응력'을 만들어낸다

백업은 ‘정책’이지만,
복원은 ‘실행’이다.
그리고 실행에는 반드시 문서화가 필요하다.

 

결론

복구는 담당자가 하는 게 아니다.
누구든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야만 조직이 살아남는다.

문서화되지 않은 복원 전략은 잠재적 실패 전략이다.
지금 바로 복원 문서를 점검해보자.
그리고 한 문장을 스스로에게 되뇌어 보자.

“나는 지금, 나 없이도 복구 가능한 구조를 설계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