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글 – 같은 IT, 다른 길
"개발자 해볼까?" "IT 엔지니어가 안정적이라던데?"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을 한다.
하지만 막상 업계에 들어오면
개발자와 엔지니어는 일하는 방식도, 목적도, 성장 경로도 다르다.
특히 20~30대 직업 전환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어떤 '일의 스타일'을 선호하는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선택해야 한다.
이 글은 엔지니어와 개발자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비교하고,
각 직업의 매력과 한계를 솔직하게 알려주기 위해 준비했다.
2. 엔지니어 vs 개발자 – 정의와 역할 비교
구분 | 엔지니어 | 개발자 |
핵심 역할 | 시스템 운영, 장애 대응, 안정성 유지 | 소프트웨어 개발, 기능 구현 |
주요 도구 | 서버, 네트워크, 클라우드, 백업 | 프로그래밍 언어, 프레임워크, 데이터베이스 |
일하는 방식 | 문제를 해결하고 최적화 | 문제를 설계하고 구현 |
목적 |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 새로운 '기능'을 만든다 |
정리하자면:
- 엔지니어는 존재하는 시스템을 '살려내고 유지'하는 사람이다.
- 개발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구현하고 창조'하는 사람이다.
둘 다 중요하지만, 집중하는 영역이 다르다.
3. 엔지니어는 실제로 무슨 일을 하는가
엔지니어가 하루에 하는 일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시스템 모니터링 및 점검
- 서버 자원(CPU, RAM, Disk) 사용량 점검
- 장애 조짐 탐지 및 조치
2) 백업 및 복구 관리
- 주기적으로 데이터 백업
- 복구 테스트로 복구 가능성 점검
- 복원 스크립트 작성 및 자동화
3) 장애 대응 및 긴급 복구
- 시스템 다운 시 긴급 대응
- 장애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 조치
4) 스크립트 작성 및 운영 자동화
- 반복 작업을 스크립트로 자동화(bash, PowerShell)
- 크론(cron) 기반 스케줄러 관리
5) 보안 업데이트 및 유지 관리
- OS 패치, 보안 취약점 조치
- 방화벽, 네트워크 설정 검토
6) 사용자 지원 및 Helpdesk
- 고객사, 사내 사용자 지원
- 서비스 모니터링 및 SLA 준수
핵심은:
코드를 멋지게 작성하기보다, '시스템을 지키고 살려내는 것'이
엔지니어의 주된 목표다.
4. 20~30대 직업 전환,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직업 전환을 고민한다면,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자.
1)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
- 새 기능을 만들고 싶다면 → 개발자
- 시스템을 지키고 복구하고 싶다면 → 엔지니어
2) 나는 변화를 좋아하는가, 안정성을 선호하는가?
-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배우고 싶다면 → 개발자
- 시스템을 오래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싶다면 → 엔지니어
3) 나는 사람과의 협업을 좋아하는가?
- 개발자는 팀 프로젝트 협업이 많다.
- 엔지니어는 독립 작업도 많지만, 긴급 대응 시 빠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5. 좋은 엔지니어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입사 전 알면 좋은 스킬:
- Linux 기본 명령어 숙련 (cd, cp, mv, chmod 등)
- 네트워크 기본 이해 (IP, Subnet, Gateway, DNS) [매우 중요!!!]
- 백업 및 복구 개념 이해 [ 백업 엔지니어 한정 ]
- 장애 조치 프로세스 이해 [ 예시 : Windows 이벤트 뷰어 살펴보기 ]
추가 스킬:
- 가상화 기술 이해 (VMware, Hyper-V)
- 클라우드 인프라(AWS, Azure) 기본 구조 이해
마인드셋:
- "장애는 언젠가 반드시 발생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 문제를 침착하게 분석하고 복구하는 사고 훈련
- 체계적 문서화 습관 만들기
6. 현실적 장단점 – 솔직한 이야기
구분 | 장점 | 단점 |
엔지니어 | 다양한 시스템 경험, 기술 응용 폭 넓음 | 초봉이 낮을 수 있음, 야간 장애 대응 부담 |
개발자 | 높은 수익 가능성, 빠른 성장 | 기술 트렌드 변화 스트레스, 치열한 경쟁 |
정리하면:
- 엔지니어는 꾸준히 필요한 직업이다.
- 개발자는 높은 성장성과 변동성을 동시에 가진다.
7. 최근 트렌드 – 인공지능(AI)과 초급 인력 대우 변화
최근 몇 년 사이,
IT 업계는 ChatGPT, Copilot, 자동화 스크립트 생성기 같은
AI 기반 도구의 확산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그 결과,
초급 개발자와 초급 엔지니어의 입지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개발자 측 변화
- 단순한 CRUD, 반복적인 코딩은 AI가 빠르게 대체
- 기업은 초급보다는 설계·구조를 주도할 수 있는 중급 이상을 선호
엔지니어 측 변화
- 오류에 대한 로그를 ChatGPT를 이용하여 문제 파악
- 단순 관리만 가능한 초급 엔지니어는 경쟁이 심화
8.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는 존재한다
-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것은 문제 정의와 복합 장애 해결 능력이다.
- 복구 시나리오 작성, 장애 대응, 복합 인프라 운영은
여전히 사람의 판단과 경험이 필요한 영역이다.
9. 정리 – 초급이라도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IT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 단순 작업자가 아니라 문제 해결자가 되어야 한다
- 자동화 도구를 활용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 기술 변화에 스트레스를 느끼기보다,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기술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푸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의 질문
나는 문제를 '만들고' 싶은가, 아니면 '지키고' 싶은가?
그리고 AI가 대신할 수 없는 능력을 키워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