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복구 테스트와 복구 훈련은 다르다
많은 조직이 정기적인 백업 테스트는 진행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테스트는 대부분 “복원 버튼을 눌러보고 백업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에 그친다.
이는 단순한 기능 검증에 가깝다.
반면 복구 훈련은 실제 장애 상황을 가정하고, 사람이 복구를 직접 실행해보는 과정이다.
이때의 목표는 기술적 성공이 아니라, 시간 내에, 정확한 절차로, 실제 서비스를 복원하는 실전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2. 실무자가 복구 훈련을 해야 하는 이유
이유 1) 문서화된 복원 절차만으로는 부족하다
복원 문서가 있어도, 그걸 한 번도 따라 해보지 않았다면 실제 장애 시 실행할 수 없다.
특히 복구는 긴박한 시간 안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문서만 믿고 있다가 실제로는 복원 순서가 헷갈리거나,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이유 2) 사람이 바뀌면 시스템은 달라진다
담당자가 퇴사하거나, 신규 엔지니어가 투입된 경우
복구 문서가 있어도 환경 구성 이해가 부족하거나, 스크립트 실행 조건을 모르거나, 로그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복구가 지연된다.
복구 훈련은 조직 전체의 복원 역량을 표준화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이유 3) ‘복구 시간(RTO)’을 실제 측정할 수 있다
이론상 복구 시간 30분이라고 문서화해도,
실제 복구 훈련에서는 1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 간극은 훈련 없이는 절대 확인할 수 없다.
3. 훈련 없는 백업 전략은 허상이다
다음과 같은 문장이 조직 내에 존재한다면,
복원 전략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 “예전에 한 번은 복원했었지”
- “이건 담당자만 알아요”
- “복구 테스트요? 백업은 잘 되고 있어요”
- “스냅샷은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백업은 ‘잘 되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복원까지 실제로 해봐야 백업의 가치는 완성된다.
4. 복구 시뮬레이션 예시
예시 1) 가상 환경 복원 훈련
- VMware, Hyper-V, VirtualBox 등으로 테스트 환경 구성
- 특정 시점 백업을 실제로 복원하여 서비스가 작동하는지 확인
- DB 연결, 웹 페이지 정상 출력, 인증 정보까지 검증
예시 2) 장애 시나리오 기반 실습
- “DB가 손상된 상황”
- “웹 서버가 완전 삭제된 상태”
- “파일서버 권한이 초기화된 상태”
이런 가정 아래에서 팀원들이 각자 복원 역할을 분담하여 훈련
예시 3) 팀 단위 복원 훈련
- 매월 또는 분기별로 1~2시간 복원 워크샵 진행
- 훈련 결과를 체크리스트 및 리포트로 정리
5. 훈련 결과는 문서화되어야 한다
복구 훈련은 ‘한 번 해보는 것’에서 끝나면 안 된다.
실행 시간, 오류 발생 지점, 추가 필요 인프라, 보완된 문서 등을
정리하여 정책 문서에 반영해야 진짜 효과가 있다.
예:
- 복원 시간: 53분 (목표: 30분)
- 복원 실패 이유: 스크립트 내 외부 DNS 설정 누락
- 조치: config.yml에 환경 설정 추가
- 차기 훈련 일정: 2개월 내 재점검
결론
복원 전략의 완성은
‘복구할 수 있다’가 아니라 ‘복구해봤다’에서 출발한다.
복구 훈련은 단순한 테스트가 아니다.
그건 조직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실전 시뮬레이션이다.
오늘 당신의 팀은,
마지막으로 복원 훈련을 해본 게 언제인가?
그리고 그 결과는 문서화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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