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업은 얼마나,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많은 사람들은 ‘백업은 무조건 많이 해두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백업을 설계하는 입장에서는 이 말이 반드시 맞지는 않다.
무분별한 백업은 저장소 낭비, 백업 속도 저하, 복구 지연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효율적이고 목적 있는 백업은,
“무엇을 백업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
즉, 백업의 범위는 복원 가능성과 필요성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
2. 백업 대상 선정 기준 5가지
다음은 실무에서 자주 사용하는 백업 대상 판단 기준이다.
단순히 중요해 보인다고 백업하는 것이 아니라,
복구 시점과 실질적인 업무 영향도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a. 운영 필수 데이터인가?
해당 데이터가 없으면 시스템이 정상 동작하지 않거나,
업무 서비스가 중단되는가?
→ 그렇다면 백업이 필수다. 예: DB, 시스템 설정, 인증 정보
b. 변경 빈도가 높은가?
빈번하게 수정되거나 추가되는 데이터는 손실 가능성이 크다.
→ 주기적인 백업이 필요하다. 예: 로그, 업무 중간 결과물
c. 재생산이 불가능한가?
한 번 잃으면 다시 만들 수 없는 정보인가?
→ 반드시 백업해야 한다. 예: 사용자 업로드, 계약서 스캔본
d. 접근 빈도가 높은가?
실제 현업에서 자주 조회하거나 사용하는 데이터인가?
→ 복구 필요성이 높으므로 백업을 고려한다.
e. 법적/계약적 보존 의무가 있는가?
외부 감사, 계약, 법령 등에 따라 보존이 의무화된 정보는
→ 백업이 아닌 장기 보존용 아카이브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3. 백업 vs 비백업 데이터 예시
다음 표는 실무 기준에 따라 백업이 권장되거나 제외될 수 있는 데이터 유형을 정리한 것이다.
구분 | 데이터 유형 | 백업 권장 여부 | 이유 |
운영 필수 | DB, 서버 설정 | 백업 필요 | 서비스 장애 대비 |
업무 중요 | 회계자료, 보고서 | 백업 필요 | 재작성 불가, 법적 근거 |
중간 데이터 | 임시 작업 폴더 | 선택적 | 사용빈도 낮고 재생산 가능 |
캐시/로그 | 시스템 캐시, 대용량 로그 | 비권장 | 주기적 삭제 대상, 아카이브로 이동 적합 |
4. 실무에서 자주 하는 실수
모든 데이터를 다 백업한다
→ 저장소 과부하, 백업 시간 증가, 복원 시 필터링 어려움
→ 해결책: 백업 정책 기준표 마련
백업과 아카이브를 혼동한다
→ 오래된 데이터도 백업 폴더에 계속 쌓임
→ 해결책: 장기 보존은 별도 보관(아카이브)
복원 가능성을 검토하지 않는다
→ 백업은 해두었지만 복원 테스트를 하지 않아 무용지물
→ 해결책: 정기적인 복구 리허설 필요
5. 결론 – '복원이 필요한가'를 중심으로 결정하라
데이터의 가치와 용량이 클수록,
“이 데이터가 없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
백업이란 단지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꺼낼 수 있게 설계하는 일이다.
정리하자면 다음의 기준이 가장 중요하다.
- 복원이 필요하고
- 복원이 불가능하며
- 업무에 지장을 주는 데이터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데이터가
가장 먼저 백업 대상이 되어야 한다.
당신은 지금 어떤 기준으로 백업 대상을 정하고 있는가?
모든 데이터를 백업하고 있지만, 정작 복원이 필요한 데이터는 빠져 있지 않은가?
이 글이 백업 정책을 재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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